여러분의 첫 책이 드디어 출간되었습니다!
출판사에서는 성심성의껏 책을 홍보하겠지요. 신간이 서점 매대를 장식하는 짧은 기간 최대한 홍보를 하고 초판 1,500부를 팔아치우기 위해 어떻게든 노력할 거예요.
그렇다면 저자인 여러분은요?
예전에 저자들은 책 홍보에는 크게 관여하지 않았습니다. 책이 출간된 이후에는 모든 것을 출판사에 맡겼습니다.
하지만 시대가 달라졌죠. SNS를 하는 저자들이 늘면서 책 홍보에도 적극 관여하는 이들이 많아졌습니다.
책을 읽는 사람들은 갈수록 줄어드는 이 시대에 책을 한 권이라도 더 팔려면 저자도 발 벗고 나서야 합니다. 출판업계에서는 책을 만드는 건 출판사이지만 파는 건 저자라는 말도 나옵니다.
내 책을 홍보하는 일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저절로 하게 되어 있습니다. 나의 노고가 고스란히 녹아든 이 책을 한 사람에게라도 더 알리고 싶은 마음, 저자라면 누구에게나 있지 않을까요?
물론 내가 쓴 책을 홍보하는 일을 부끄럽게 생각하는 저자도 있습니다. 뭐, 저자가 나서서 그렇게 홍보까지 해야 하느냐며, 우아하게 뒤에 앉아 있으려는 이들도 많죠.
하지만 저는 역서조차 적극 홍보합니다. 역서가 한 권 더 팔린다고 저에게 떨어지는 국물은 전혀 없지만(인세로 계약하지 않고 매절로 했기 때문이죠) 책이 잘 되면 출판사도 잘 되고 그러면 결국 역자인 저 또한 홍보가 되기 때문에 제 몸값이 언젠가는 오를 수 있으니까요.
하물며 인세가 들어오는 책 홍보야 두 발 벗고 할 수밖에요.
출판사에서 저자의 SNS 영향력을 보고 출판 제의를 하기도 하는 시대입니다. 실제로 SNS 인플루언서들은 글을 써본 경험도, 책을 출판해 본 경험도 없지만 출간 제의가 숱하게 들어오기도 하지요. 제 책이 출간될 당시 경쟁 상대였던 <뉴욕에 살고 있습니다>의 저자 역시 뉴욕 생활을 전하는 유명한 유튜버였습니다.
이 같은 인플루언서와는 거리가 멀다면 책이 출간되면 적극 홍보할 거라는 인상 정도는 줘야 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책이 출간되면 그 누구보다도 발 벗고 뛰어야 하고요.
그래서 제 책은 어떻게 홍보했냐고요?
저는 해외에 살고 있는 관계로 제가 한국에서 누군가를 만나 책을 주는 일을 할 수는 없었어요. 면대면 북 토크도 불가능했고요. 온라인 북토 크는 가능하겠지만요.
다만 지인들에게 하는 홍보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해서 SNS를 적극 활용했습니다.
평소 제 SNS의 팔로워들은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그들에게 책방 이야기는 잘 팔릴 수밖에 없는 책이었어요. 저의 정확한 타깃층이었죠.
그밖에 브런치와 블로그, 페이스북을 이용해 최대한 많은 이들에게 책이 가 닿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지인들에게는 동네 도서관 희망도서로 신청해 줄 것을 요청했고요. 그렇게 하면 1인당 2권씩 팔아주는 셈이니 모두에게 좋은 방법이겠죠?
책을 홍보하기 위해 책방 탐방 영상도 제작했답니다. 출판사에서 요청한 것이지만 사실 저도 생각하고 있었어요. 아무래도 사진과 영상은 또 느낌이 다르니까요.
그 밖에도 관련 커뮤니티나 북클럽 등에 책을 공유했죠. 홍보 활동은 지금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디에든 제 책을 얘기할 수 있는 공간이라면 서슴지 않고 나서도 있답니다. 그 과정에서 새로운 제안을 받기도 했으니 일석이조의 효과를 본 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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