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써야 책이 된다(내 책 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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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정보/자기계발

꾸준히 써야 책이 된다(내 책 내는 법)

by 글 쓰는 번역가 2023.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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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얼마나 오랫동안 글쓰기를 실천하고 계신가요?

 

무슨 일이든 오랫동안 하다 보면 거시적인 관점에서 볼 줄 알게 됩니다. 책을 많이 읽다 보면 글쓰기의 기본이 어느 정도는 다져지는 것처럼요. 

 

 

오랫동안 해본 사람만이 볼 수 있는 관점이 있습니다. 나의 글을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눈도 포함되지요.

 

 

여러분이 3개월 만에 첫 책 내기 같은 문구에 현혹된다면 첫 책이 나오는 시기는 점점 늦어지고 말 거예요. 내 책이 나오는 시기는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절대로 저자가 직접 정할 수 없습니다. 

 

더군다나 첫 책을 출간하는 사람이라면 많은 부분이 출판사의 재량에 달려 있습니다. 그러니 책이 출간되는 시기에 집착하지 마세요. 

 

 

일단은 자꾸 쓰면서 글쓰기 실력을 향상하고 하나의 책으로 출간될 만한 아이디어를 엮은 뒤 자꾸 노출시키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보다 구체적인 방법은 뒤에서 살펴볼게요.  

 

 

타고난 작가라서 이 출판사 저 출판사에서 모셔가는 사람, 싱어송라이터, 카피라이터, 배우 같은 유명인을 제외한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들이 책을 쓰려고 한다면 결국 실력으로 맞서야 합니다. 

 

이 실력에는 글 쓰기 실력, 콘텐츠 경쟁력 등이 포함되고요. 그리고 이 모든 실력이 향상되는 데에는 꾸준함만큼 중요한 요소가 없습니다. 

 

제가 처음에 쓴 2권의 전자책은 지금 보면 부끄러운 부분이 많습니다. 에세이와 실용서를 혼합한 형태였기에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는 부분은 감상적으로 흐르기도 했죠. 종이책으로 출간되지 않아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그 후로 2020년 브런치를 시작하면서 저의 글쓰기를 돌아볼 수 있었는데요, 그렇게 꾸준히 글을 올린 뒤 2년 후에 첫 책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브런치에는 새로운 작가가 탄생하고 있지만 그중 꾸준히 글을 올리는 이들은 드뭅니다. 첫 책을 출간한 뒤에는 더 이상 활동하지 않는 이들도 있고요. 

 

여러분도 그런 목적으로 브런치를 이용한다면 그래도 좋습니다. 하지만 첫 책을 출간할 때까지만이라도 제발 꾸준히 글을 올려보세요.

 

꾸준함에는 힘이 실릴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모든 일은 실행력이거든요.

 

부자가 되는 법을 가르쳐줘도 실천하지 않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결국 반복되는 삶을 사는 것처럼 글 쓰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뭐든 꾸준히 하면 어떠한 식으로든 성과가 나기 마련이죠. 

 

저는 꾸준함만큼 어려운 일도 없다고 봅니다. 시작할 때에는 누구나 자신만만합니다. 이것도 할 수 있을 것 같고 저것도 할 수 있을 것 같고, 책도 많이 읽을 것 같고. 

 

하지만 일주일이 지나고 한 달이 지나고 1년이 지나면 처음의 단단한 각오는 점차 흐릿해지고 만사가 귀찮아집니다. 돈도 되지 않고 시간만 많이 잡아먹는 글 쓰기 따위 뭣 하려 하냐며 회의감이 밀려오죠. 

 

 

저 역시 그럴 때가 있었습니다. 제 글을 찾아주는 사람은 꽤 되었지만 이런 글을 계속 올리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었죠. 

 

물론 덕분에 일 의뢰가 들어오기도 하고 이런 저런 인맥도 쌓고 부수적으로는 많은 혜택을 보았지만 거기에 만족할 수는 없었습니다. 

 

제 안에는 책을 내고 싶다는 욕망이 자리하고 있었죠. 그 욕망은 잊을 만하면 자꾸 꿈틀댔습니다. 어떠한 편집자가 내 글을 보고 출간 제의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그럴 만한 퀄리티의 글이 아니라는 자괴감에 스스로를 괴롭히기도 했죠. 

 

그런 마음이 들 때마다 쓰던 글들을 모아 브런치북을 발간하고 또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에 응해봤지만 결과는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2020년, 그러니까 처음 브런치를 시작한 해 브런치북 프로젝트에서 고배를 맞본 저는 2021년에는 브런치북을 또 만들어볼 마음이 들지 않았어요. 어차피 안 될 텐데 하는 부정적인 마음이 앞섰죠.

 

 

그러다가 어느 날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올랐고 한 달 만에 급하게 몇 꼭지의 글을 작성해 브런치북을 발간했습니다. 관련 소식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더니 고수리 작가님이 너무 좋은 콘텐츠라고 응원의 말씀까지 남겨주셨던 기억이 나네요. 

 

안타깝게도 프로젝트에 당선되지는 않았지만 한 출판사에서 문의가 왔어요. 고수리 작가님 말씀대로 콘텐츠가 좋았나 봅니다. 

 

이런 저런 메일이 오간 뒤 결국 출간을 하게 되었지만 계약서에 도장을 찍기까지, 그리고 그 이후 출간이 되기까지는 생각보다 오래 걸렸습니다. 자세한 과정은 뒤에서 풀도록 할게요. 

 

 

글을 쓰다 보면 회의감이 여러 번 찾아옵니다. 하지만 언젠가 내 책을 꼭 내고 싶은 사람이라면 꾸준히 써야 합니다. 

 

나라는 씨앗을 곳곳에 퍼뜨려야 기회가 찾아옵니다. 아무것도 안 하고 있으면 아무 일도 안 일어납니다.

 

저는 아직도 1년 전 이맘때를 떠올리면 정말 잘했다고 스스로를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서점을 찾아서 사진을 찍고 관련 정보를 찾아볼 생각을 하니 머리가 조금 아팠지만 이건 될 것 같다는 느낌이 왔기 때문이죠. 

 

여러분도 그러한 생각이 찾아올 때가 있을 거예요. 꾸준히 쓰다 보면 말이지요. 

 

 

1) 어떤 사람은 운이 좋아 단 하나의 글 덕분에 첫 책이 출간될 수도 있고

 

2) 누군가는 몇 년 동안 엄청난 양의 글을 쏟아 낸 뒤에야 첫 책을 만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어떠한 경우가 될지는 아무도 모르지요. 그러니 일단은 꾸준히 쓰세요. 그리고 틈틈이 기회를 노리세요. 경험에서 우러나온 저의 현실적인 조언이 부디 여러분에게 가 닿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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