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공부하는 법(번역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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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Life/번역가 되는 법

번역공부하는 법(번역 기술)

by 글 쓰는 번역가 2023.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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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잘 따라왔다면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번역 공부를 할 차례다. 감사하게도 시중에는 번역 공부에 도움이 되는 책들이 많이 나와 있다. 물론 이러한 책들을 읽는다고 그 내용을 온전히 내 것으로 소화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번역을 해보고 강의를 듣거나 첨삭도 받아가면서 나의 실력을 점검해 봐야 한다. 번역 공부에 도움이 되는 책들은 다음과 같다.

 

《번역의 탄생》, 이희재

《번역의 모험》, 이희재

《갈등하는 번역》, 윤영삼

《여백을 번역하라》, 조영학

《번역의 공격과 수비》, 안정효

《읽기로서의 번역》, 고노스 유키코 짓고 김단비 옮김

 

번역의 바이블이라 불리는 《번역의 탄생》은 일반인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책이다. 우리말의 아름다움과 영어의 차이를 조목조목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번역가가 되려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여러 번 읽고 또 읽기를 권한다. 12년 만에 나온 후속작 《번역의 모험》 역시 자연스러운 한국어 구사를 위해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을 꼼꼼히 짚어주고 있다. 이 두 권의 책을 제대로 소화하기만 해도 언어에 대한 민감도가 크게 향상될 것이다. 《갈등하는 번역》, 《여백을 번역하라》 역시 현역에서 활동하며 강의하시는 분들이 썼기 때문에 실질적인 번역 요령을 얻어갈 수 있는 요긴한 교재이다.

 

 

이러한 책들을 바탕으로 직접 번역을 해 보기 바란다. 나는 괜찮은 책, 그러니까 역자가 믿을 만하고 원서가 나의 관심 분야인 책을 찾으면 공부 교재로 점찍어 놓는다. 직접 책을 번역하는 과정은 시간이 많이 소요되지만 그만큼 깊이 있는 공부가 되며 많은 표현을 배워갈 수 있다.

 

평소 책을 읽다가 내가 구사하지 못할 것 같은 표현을 보면 밑줄을 치거나 별도로 정리해 두는 것도 좋다. 이러한 표현이 쌓이다 보면 번역가 개인의 값진 자산이 된다. 남들의 정리 노트에 의존하는 대신 직접 목록을 작성하기 바란다. 나의 언어는 나만이 구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번역 공부에 들어갔다면 반드시 번역 수업을 들기 바란다. 개인 첨삭이든 단체 수업이든 나의 번역문을 점검하는 과정이 수반되어야 한다. 요새는 코로나 때문에 비대면 온라인 수업이 이루어지는 곳이 많기 때문에 서울에서 수업을 들을 수 없는 학생들에게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번역 수업은 많지만 그 중 출판번역가로 데뷔하는 데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수업은 다음과 같다. 우선 바른 에이전시에서 운영하는 글밥 아카데미가 있다. 입문만, 심화반, 실전반으로 이루어지며 실전반은 번역가 데뷔 지망생을 상대로 한다. 시험을 치러야 다음 단계로 올라갈 수 있다.

 

한겨레 교육에서 제공하는 강주헌의 번역작가 양성과정은 벌써 66기가 진행될 정도로 많은 번역가가 배출되었다(노승영 번역가도 이곳 출신이다). 강주헌 번역가는 이 수업의 후속 과정으로 펍헙 에이전시를 운영하며 번역가들의 실질적인 데뷔에 힘쓰고 있다.

 

마지막으로 한겨레 교육에서 제공하는 윤영삼의 번역 워크숍 강좌가 있다. 이 과정을 수료할 경우 ‘크레센도 번역가 그룹’에 참여해 번역가 데뷔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강사와 함께 번역을 하는 걸로 봐서 자신의 이름으로 책이 나오는지 여부는 불확실하나  출판번역가로 데뷔하기 위한 하나의 발판으로 삼아볼 수는 있겠다. 한겨레 교육에서는 이밖에도 번역 입문 과정에서부터 어린이책, 그림책 번역 과정, 번역 워크숍, 한국어 사용법, 기획서 작성 요령 관련 수업을 개설하고 있으니 자신의 입맛에 맞는 수업을 골라 들어봐도 좋다.

 

번역가가 되려는 사람이나 이제 막 자리를 잡은 사람이라면 다른 번역가들이 쓴 에세이를 통해 그들의 생활을 엿볼 수도 있다. 과거에 비해 번역가들이 출간하는 에세이가 많아졌다. 내용도 풍부하고 다루고 있는 주제도 다양하다. 가볍게 머리를 식히거나 번역가의 현실을 엿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러한 에세이를 읽어보기 바란다.

 

《번역가 되는 법》, 김택규

《번역가 K가 사는 법》, 김택규

《번역가 모모 씨의 일일》, 박산호, 노승영

《도서번역가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노경아, 김지윤, 김희정, 조민경, 박소현

《번역은 내 운명》, 강주헌, 권남희, 송병선, 최정수, 김춘미, 이종인

《번역에 살고 죽고》, 권남희

《오늘의 리듬》, 노지양

《혼자여서 좋은 직업》, 권남희

《번역가가 되고 싶어》, 이윤정

 

https://libraryoftranslatorj.tistory.com/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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