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로 말하기(영어 스피킹 공부)

 

Have a good one!

 

미국의 마트나 커피숍, 쇼핑몰에 가면 직원들이 헤어지는 인사로 이런 말을 건넵니다.

 

뜻은 대충 짐작이 되었지만 처음 이 말을 들었을 때에는 생소했죠.

 

‘좋은 하루 보내!’라는 지극히 기초적인 뜻을 담고 있는 이 문장을, good morning/afternoon/evening보다 발음하기도 쉬워 내 영어 발음이 좋다는 착각을 일으킬 만큼 ‘있어 보이는’ 표현을 왜 한국 교과서에서는 가르쳐주지 않았던 걸까요?

 

게다가 “Have a good morning. Have a good afternoon. Have a good evening.”보다 훨씬 더 자주 쓰이는 표현인데 말이죠. 

 

어학연수 한 번 다녀온 적이 없었지만 온갖 어려운 표현은 쓸데없이 많이 알고 있던 저는 쉬운 말 앞에서 여지없이 무너졌습니다.

 

예컨대 커피숍에 앉아 있는 나에게 누군가 ‘이 의자 좀 써도 되겠냐고’ 물을 때, 길을 가다가 좁아지는 길목에서 누군가와 서로 먼저 가려고 하다가 ‘너 먼저 가’라고 말할 때, 엘리베이터에서 누군가를 먼저 태우고 싶을 때 여지없이 쓸 수 있는,

 

 

Go ahead.

 

유모차를 밀고 커피숍 밖으로 나가려는 나를 대신해 문을 잡아주던 멋진 남자가 근사한 미소와 함께 던진 짧은 한 마디, 

 

I got it.

 

 

 

이런 쉬운 표현들은 다행히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이기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영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은 은근히 이런 표현에 약합니다. 영어 스피킹에 약한 거죠.

 

어려운 문장을 독해하는 데에는 능숙하지만 한국어 표현을 영어로 말해보라 하면 쉬운 문장에서 막히곤 하죠.

 

언어는 의사소통 수단이라는 점을 생각할 때 우리의 영어 공부 방식이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영어 스피킹, 영어로 말하지 못하는 이유

 

우리는 영어 공부를 할 때 보통 읽기, 쓰기, 듣기, 말하기 네 가지 영역으로 나눠서 합니다.

 

읽기와 듣기가 input이라면 쓰기와 말하기는 output이자 겉으로 보이는, 즉 내 실력이 바로 판가름 나는 척도이지죠.

 

하지만 우리는 input에 투자하는 시간만큼 output에 투자하지 않습니다.

 

그 결과 이해하는 내용에 비해 표현할 수 있는 내용이 현저히 부족해지는 것이지요. 

 

 

영어 스피킹 실력이 부족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내가 말로 전달할 수 있는 표현이 한정되어 있는 것, 즉 ‘아는 영어 단어나 표현이 부족한 것’이 첫 번째 장애입니다.

 

이 말을 하고 싶은데, 영어 표현을 몰라서 그냥 말을 하지 않거나 다른 말로 슬쩍 넘어간 경험이 누구나 있을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자신의 영어 스피킹 실력이 부족한 이유가 이 때문이라고 생각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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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영어 스피킹의 두 번째 장애물 또한 무시할 수 없습니다.

 

두 번째 장애물은 ‘대화를 나눌만한 주제가 생각나지 않거나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는 것, 혹은 대화를 계속해서 이끌어가는 능력이 부족한 것’입니다.

 

매 번 날씨 얘기나 안부만 물을 수는 없죠.

 

가끔가다가는 뉴스나 사회 돌아가는 얘기도 해야 하며 책이나 유명 인물, 정치에 대해서도 얘기 나눌 수 있습니다.

 

우리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주제는 실로 끝도 없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다양한 주제를 영어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도 영어 공부에서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대화는 듣는 동시에 말해야 한다는 어려움도 있습니다.

 

가뜩이나 익숙하지 않은 언어를 들으며 이해하는 와중에 영어로 할 말을 생각해야 하는 거죠.

 

우리는 영어를 들을 때 이를 한국어로 번역해 이해한 뒤 답변을 한국어로 생각해 다시 영어로 옮기려 하기 때문에 대화에서 이 과정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루어다지다 보니 혼란이 가중됩니다.

 

 

이제부터 이 두 가지 장애물을 극복하는 방법을 살펴보도록 하죠.

 

영어 스피킹 잘 하는 법